원칙적으로 회사원이 흔히 내는 세금은 근로소득세와 지방소득세입니다. 하지만 필수적으로 내야하는 사대보험 역시 우리에게는 세금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원천징수할 때 함께 가져가는 돈이기 때문이죠. 참 안타까운 것은 사대보험은 환급을 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ISA 계좌는 국세청이 주도하는 세금에 대해서 엄청난 혜택이 있으나, 안타깝게도 이것이 국민건강보험공단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즉, 엄청난 세액 공제와는 예외적으로 건강보험에서는 폭탄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건강보험료의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소득 중에서는 금융소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투자로 발생한 소득이 많을 경우 더 높은 건강보험료를 부과한다는 뜻인데요, 이 기준이 지역가입자는 1천만 원, 직장가입자는 2천만 원입니다. 이는 종합과세, 분리과세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금융소득 2천만 원이 ISA계좌에서 발생할 확률이 생각만큼 낮지 않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에는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합하여, 2년 동안 1,300만 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ISA의 입금한도가 더 높고, 투자 자유도가 더 높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5년 내로 이보다 더 큰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점은, 금융소득으로 인상되는 건강보험료가 ISA의 세금 혜택보다 높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료는 내가 가진 재산과 다른 소득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할 수는 없으나 110만 원 정도의 세금 혜택을 봤다면 인상되는 보험료는 85만 원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역가입자는 1천만 원, 직장가입자는 2천만 원 미만의 금융소득에 대해서 건강보험료 인상이 없으니 이를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 ISA 내의 해외ETF 비중을 낮춰라.
중개형 ISA로 투자할 때, 배당소득과 해외ETF 양도소득을 한정시키는 게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너무 많은 비중을 해외ETF로 투자하시면 안돼요. 양도소득 2천만 원은 정말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해외ETF의 양도소득은 연금저축펀드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하실 수 있으니, 해외ETF의 비중을 키우시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에서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 배당금 수익은 2천만 원을 만들기 쉽지 않으니,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시기엔 중개형 ISA가 정말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2. ISA의 만기를 3년으로 잡아라.
ISA가 건강보험료 폭탄이 될 수 있는 이유는 3년간의 1년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인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죠. 5년 수익이 1천만 원을 넘을 가능성은 3년 수익이 1천만 원을 넘을 가능성보다 큽니다. 최대한 만기 기한을 줄여서 자주 출금을 한다면 이러한 중개형 ISA의 단점을 어느정도는 극복하실 수 있습니다.
3. 돈을 찾지 말아라.
아마 이 옵션이 최선의 선택일 가능성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료가 정말로 부담된다면 건강보험이 개정되기 전까지 찾지 않는 방법도 하나 있습니다. 특히 2022년 7월 건강보험료가 개정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 만기가 되었어도 일단은 ISA의 수익금을 찾지 않는 분들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수입이 없는 해를 만드시고 그때에 맞춰서 출금하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 IRP는 건강보험료에 대한 이슈가 없습니다.
ISA계좌를 활용하신다는 것은 재무와 회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고, 능력 또한 좋다는 뜻이겠지요! ISA 외에도 연금저축펀드, IRP를 같이 활용하시면서 가장 좋은 효율을 내는 방법을 끊임 없이 연구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