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형 ISA는 증권사 계좌들 중에서 가장 핫한 계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일반형은 소득의 200만 원, 서민형은 소득의 400만 원까지 세금 부과를 하지 않는다니! 여기에는 배당금도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계좌로는 반드시 떼야하는 배당소득세 역시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좋은 ISA계좌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1.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물론 ISA 계좌를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폭탄을 맞을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ISA가 만능이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많은 금액을 넣으셔서, 또 너무 많은 수익을 내셨다면 이는 건보료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지역가입자는 1천만 원, 직장가입자는 2천만 원을 넘게 되면 건강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2. 계좌에 유효기간이 있다.
ISA 계좌는 의무 가입 기간 3년이 있습니다. 즉, 중개형 ISA의 세금 혜택을 보시려면 3년 이상 이용하셔야 합니다. 또한, 5년을 초과해서 운용할 때에도 혜택이 없습니다. 1년에 2천만 원씩, 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돈은 총 1억 원이며,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소득금액(일반형 200만 원, 서민형 400만 원)도 운용기간이 길어진다고 늘어나지 않습니다. 너무 짧게 운용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너무 길게 운용하면 길어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3~5년에 맞춘 투자를 해야합니다.
3. 입금이 자유롭지 못하다.
ISA는 1년에 2천만 원이라는 납입한도가 있습니다. 만약 ISA의 가입 기간이 5년이라면 총 1억 원의 돈을 입금할 수 있습니다. 중개형 ISA는 입금한 금액의 돈만큼은 출금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출금했다고 하더라도 입금할 수 있는 돈이 다시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중개형 ISA의 입금 한도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입금을 하고, 만기가 될 때까지 출금하지 않는 것입니다.
4. 출금도 자유롭지 못하다.
출금을 할 수 있으나, 입금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출금할 수는 없습니다. 즉, 투자 수익은 만기가 됐을 때에만 출금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해지시키거나요. 해지하실 경우, ISA로 받으실 수 있는 세금 혜택을 모두 포기해야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라요.
5. 환전할 수 없다. 해외ETF, 주식을 구매할 수 없다.
중개형 ISA뿐만 아니라, 연금저축펀드, IRP 등 세금 혜택을 주는 계좌들은 환전을 할 수 없으며,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ETF, 주식 등을 살 수 없습니다. 그래도 중개형 ISA의 장점인 점은 국내주식은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금저축펀드나 IRP는 국내주식도 살 수 없어요!
6. 담보대출이 어렵다.
ISA는 연금저축펀드나 IRP에 비해 담보대출이 어렵습니다. 계좌의 수명이 짧고 출금이 비교적 쉽기 때문이죠. 저는 급전이 필요할 때에는 매도보다는 담보대출을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담보대출이 힘들기 때문에 ISA에 과도하게 많은 돈을 넣는 건 좋지 못한 선택 같아요!
7. 개인연금을 위한 펀드를 살 수 없다.
펀드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일반형으로는 A형, B형, C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금계좌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P형, PRS형, C-P형 등이 있습니다. 펀드는 연금계좌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의 운용수수료가 훨씬 저렴한데요, 안타깝게도 ISA계좌로는 그런 질 좋은 펀드를 살 수 없습니다. 오직 일반 펀드만을 살 수 있습니다..
중개형 ISA는 국내 배당주나 해외ETF를 투자할 때, 그 혜택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100, S&P500, 다우존스30 등의 해외ETF는 양도차익도 금융소득에 포함되기 때문에 건강보험료에 대해 신경쓰면서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배당수익이 1천만 원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으나, 양도소득이 1천만 원을 넘기는 건 그보다는 흔하기 때문이죠. 저 역시 해외ETF를 ISA에서 구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금저축펀드에서 훨씬 더 많이 구매하고 있으며, 대신 국내 배당주인 KT&G를 중개형 ISA계좌에서 사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