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TV의 글로벌 라이브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유튜브 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밤에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잠자리에 들죠. 특히 장우석 본부장님의 코너를 좋아하는데요, 지난주에 미국ETF는 국내에 상장된 상품을 사지 말고, 미국에 상장된 ETF를 직접 구매하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장우석 본부장님이 국내에 상장된 미국ETF를 싫어하는 이유는 매도와 환전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즉, 국내에 상장된 ETF를 팔 때에는 환율도 높고, 동시에 주가도 높아야한다는 뜻이죠. 반면 미국에 상장된 ETF는 매도 시기에 대한 고민이 적습니다. 주가가 높을 때 매도하고, 환율이 높을 때에 환전을 하면 됩니다.
직접 환전해서 ETF를 사야하는 이유
환율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시다시피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사태 때 환율이 많이 올랐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에선 안전자산인 달러의 값어치가 올라가고, 한국의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도 환율이 올라갑니다. 오히려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경기가 좋았던 때에는 환율이 낮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그래프를 함께 놓고 비교해봐도, 주가가 높아질 때에는 환율이 다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환율이 낮을 떄에는 미국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환율이 높을 때에 환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국내에 상장된 ETF를 사야하는 이유
하지만 국내에 상장된 ETF를 살 경우 아래와 같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단 기준은 환헷지가 되지 않는 국내ETF입니다. 헷지란 심한 손해를 대비하기 위해 일종의 보험을 걸어두는 것인데요, 우리가 해외에 투자하는 이유는 환차익을 노리기 위함도 있기 때문에 저는환헷지가 있는 ETF를 사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1. 세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해외에 상장된 ETF로 수익이 생길 경우, 양도차익의 22%의 세금을 내야하지만, 중개형 ISA로 국내ETF에 투자할 경우 9.9%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또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이용할 경우 죽을 때까지 세금을 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는 그 돈을 찾아 사용하기 전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죠. 또, 최대 115만 원까지 세액공제도 해줍니다!
2.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습니다. 미국 주식은 매일 신고가를 향해 달려가죠. 그리고 환율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환율이 애매할 때 하기 좋은 투자가 바로 국내ETF를 사는 겁니다. 설사 환율에서 손해가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세금 혜택이 이를 메울 수 있죠!
해외ETF, 국내ETF 모두 투자하세요!
해외ETF와 국내ETF가 효율적인 시기는 따로 있습니다. 즉 두 상품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죠.
저는 투자의 핵심이 유의미한 규모의 돈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좋을 떄에도 투자를 해야하고,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도 투자를 해야하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켓타이밍을 재는 데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국내ETF에는 세액공제와 낮은 양도차익 소득세의 장점이 있습니다. 환율의 변화가 크게 없는 시점에 유리한 투자죠! 즉, 월급의 일부를 꾸준히 투자할 때 좋은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해외ETF는 전략적인 타이밍이 따로 있습니다. 환율이 지나치게 낮을 때에는 달러를 사두는 게 좋고, 주가가 최고점에 도달했다싶을 때에는 수익을 실현하고 환율이 오르길 기다리면 좋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오를 때에 환전하는 거죠! 하지만 주가와 환율은 함께 가는 게 아니라서, 주가와 환율의 흐름을 모두 보실 수 있을 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면, 해외ETF는 채권으로, 국내ETF는 주식으로 투자하시는 것이 환율과 주가 모두를 잡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