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해외 주식을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매주 투자하는 주식의 금액이 점점 커졌고, 배당주에 대한 선호가 심해서 이 부분이 특히 궁금했다.
설문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투자 패턴의 수준은 매우 높았으며, 나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나도 그 책을 읽고 배당주 투자를 결심했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기요사키는 대차대조표를 이야기한다.
나에게 꾸준한 수입을 발생시키는 것은 자산이고, 나에게 지출을 발생시키면 부채이다.
배당주는 이러한 관점에서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명백한 자산이다.
우리는 흔히 배당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식이 AT&T이다.
5% 전후의 배당수익률을 주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꾸준히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주식이다.
(배당수익률이란 배당금을 주식의 현재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금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에서 AT&T의 배당수익을 통해 생활하고 있는 노인이 많다는 이야기는 다들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AT&T와 같은 주식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주가와 배당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주가와 배당금은 오르지 않으니, 우리의 자산은 증가하지 않는다.
이와 반대에 서있는 주식이 바로 스타벅스인 것 같다.
스타벅스는 배당수익률은 1%대로 낮지만, 배당금은 매년 10%씩 성장한다.
그런데 이 10%라는 숫자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무섭다. 7년이면 2배를 만들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그 자체로 복리의 효과가 있기 떄문에,
7년이 지나면 2배, 14년이 지나면 4배, 21년이 지나면 8배, 28년이 지나면 16배로 급속도로 불어난다.
즉, 배당수익률이 1%로 시작했을지라도, 14년이 지나면 4%로 변해있을 것이고, 28년이 지나면 16%로 변해있을 것이란 뜻이다.
2011년에 각각 AT&T와 스타벅스에 각각 $100씩 투자했다고 생각해보자.
AT&T는 6.65주를 사서 $2.85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7.55주를 사서 $0.49의 배당금을 받는다. 6배의 배당금 차이다.
하지만 10년 지난 2021년에는 배당금이 이렇게 변한다.
AT&T: $3.46, 스타벅스: $3.40.
배당금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AT&T 역시 배당금을 조금씩 늘리는 주식이었다는 감안한다면, 스타벅스가 갖고 있는 배당 증가의 힘은 더 대단한 것 같다. 누가 봐도 15년 투자를 놓고 본다면 스타벅스가 AT&T보다 배당의 측면에도 더 좋아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는 배당주 투자를 할 때에 두 가지를 고려해야한다.
1. 주당 배당금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는가?
매년 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 14년 후에 2배가 된다. 7%면 10년, 10%면 7년이면 배당금은 두 배가 된다. 이 관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매우 좋은 배당주이다. 이 주식들은 매년 10% 이상의 배당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진 않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배당주의 목적으로 투자하기엔 배당수익률이 너무 낮긴하다. 0.6~0.8%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4년이 지나도 배당수익률은 2.4%~3.2%에 불과하다. 배당수익률이 1.4%인 스타벅스가 14년 뒤에 5.6%가 되니 봐줄만한 수치인 것 같다.
그래서 배당주에 장기 투자를 하려면, 높은 배당수익률과 더불어 배당성장률도 함께 생각하고 투자해야한다.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복리가 작용되고 있다는 것 외에도 회사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과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관점에서 나는 이러한 주식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해외 주식: P&G,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국내 주식: KT&G, 맥쿼리한국인프라, 쌍용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