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식 자산에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게 바로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라고 하는 주식형 펀드입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이며, 전세계의 테크 회사들에 투자합니다. 저는 2019년 10월에 첫 가입을 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납입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일단 수익률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연금저축펀드, 개인퇴직연금 계좌에서 이 펀드를 가입했는데,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수익률이 더 높게 나와야하는데, 지금도 다달이 적립하고 있고, 특히 IRP 계좌는 이번 달에 290만 원 가량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IRP 계좌에 있는 상품도 지난달까지는 수익률이 37.7%였습니다.
왜 이 펀드를 가입해야할까?
1. 수익률이 매우 안정적으로 높습니다.
사실 이것은 제 체감입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지금까지 느끼기로는 오를 때는 확실히 오르는데, 또 잘 떨어진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못할 때에는 중박, 잘할 때에는 대박, 그리고 보통은 잘한다는 느낌이 강한 녀석이었죠.
저는 이 펀드를 가입하면서 같이 가입했던 펀드가 몇 개 있습니다. 특히, 메리츠 샐러리맨 펀드는 채권 비중이 제법 있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고, 대신 기대수익이 낮았고요. KB연금성장주, KB연금인덱스는 결국 수익은 좋았지만, 수익을 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은 정말 수익이 없는 상품이었습니다. 반면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는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서 매달 80~1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연금 계좌 한도인 1,800만 원을 채울 때까지 꾸준히 넣었습니다. 기복 없이 골을 잘 넣는데, 가끔은 헤트트릭도 하고, 수비도 미드필더 만큼은 해주는 최전방 공격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가입한 상품들
- 메리츠 샐러리맨 증권자 (주식-재간접형) Ce: 2019-09-26 가입
- 한국투자연금 베트남 증권 자투자신탁 C-e: 2019-11-14 가입
- KB연금성장주 증권전환형 자투자신탁(주식) C-E: 2019-11-20 가입
- KB연금인덱스 증권전환형 자투자신탁(주식) C-E: 2019-12-09 가입
- 피델리티 아시아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CP-e: 2019-12-19 가입
-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CP-e: 2019-12-27 가입
2. 포트폴리오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펀드를 가입하면서 제일 당황스러울 때가 포트폴리오가 ETF와 다를 바가 없을 때입니다. 저는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보통 자산 구성이 ETF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그 이유는 시총을 기준으로 자산을 구성하기 때문인데, 사실 ETF와 구성이 비슷하면 운용 수수료가 적고 환매가 편한 ETF를 사는 게 이득이겠죠!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절대 시총 순이 아니란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나름의 전략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SAP, 부킹 홀딩스, 시스코 등의 비중을 크게 가져간 것도 매우 인상적이에요. 물론 좋은 회사들이긴 한데,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등의 주식을 제치고 위 회사의 비중을 높게 가져간 것은 특별한 분석이나 철학 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SAP, 시스코와 같은 회사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사람들만 알아주는 회사들이기도 하죠.
특히 저는 IT 관련 직군에 있기 때문에 IT회사들의 가치는 잘 아는 편인데, 반면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죠. 그런 저에게 글로벌 피델리티 테크놀로지 펀드는 굉장히 좋은 옵션인 것 같아요. IT회사 투자도 제 생각과 유사하게 상식적으로 투자하고, 반도체 기반의 회사에도 투자를 매우 잘하죠!
3. 해외 투자 비중이 높습니다.
저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투자는 내 자산을 이용해서 내 경제력을 보호하는 목적이기 때문이죠. 즉, 내 노동소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대비해 자본소득을 벌어놓는 행위라는 뜻입니다.
1. 한국 경기가 세계 경기보다 좋을 경우: 저는 계속 일만 하면 됩니다. 경기가 좋으니 실업 걱정도 없고, 급여도 나날이 올라가고 있겠죠.
2. 한국 경기가 세계 경기보다 나쁠 경우: 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투자를 합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안 좋다면 환율이 올라갈 것이고, 저는 투자한 돈 중 일부를 원화로 환전하여 생활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규모는 전세계 전체를 두고 봤을 때에 6% 정도 되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사실을 안다면 국내 주식의 비중을 굳이 높게 가져갈 필요도 없죠.
4. 운용 규모가 크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2조 3,386억이죠. 우리나라에 이 정도로 운용 규모가 큰 주식 펀드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최대 규모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용 규모가 큰데, 안정적인 회사들에 투자하니, 괜시리 믿음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보통 운용 규모가 크면 운용 수수료도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투자하고 있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증권 자투자신탁 PRS-e의 경우에는 운용 수수료가 고작 0.465%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해야 잘 투자할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같은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계좌로 어떻게 투자할지 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 같아요! 수수료와 세금은 확정 수익이자 손실이기 때문이죠. 특히 펀드는 워낙 상품이 다양해서 어떻게 가입해야하는지 헷깔릴 때가 많아요.
무조건 온라인으로 하세요!
가장 먼저 알아두셔야할 것은 앱을 설치해서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참고해주세요.
1. 연금저축펀드를 만드시고 가입하는 방법을 제일 추천합니다.
- 운용 수수료가 가장 적습니다. 연금계좌는 비교적 장기 운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죠. (선취 수수료가 있는 A형보다도 CP형, PRS형의 보수가 낮은 게 보이시죠?)
- 해외 주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가장 조금 낼 수 있는 방식입니다.
- 세액공제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2. 일반 계좌로 가입할 경우 A-e형으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성장주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추천합니다.
- 선취 수수료가 있는 A-e형은 평균 2년 이상 보유할 경우 선취 수수료가 없는 C-e형보다 오히려 저렴합니다.
- 2년 이상 보유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C-e형으로 구매하셔요!
3. 이 펀드를 가입하려고 개인퇴직연금을 가입하는 건 비추합니다.
이 펀드는 고위험 펀드라서 IRP에서는 70% 이상의 비중을 가져갈 수 없어요. 또, 수익이 높기 떄문에 7:3이던 비중이 순식간에 8:2, 9:1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비중을 다시 7:3으로 맞추기 위해 안전 자산을 더 구매해야하죠. -_-;;; 세액공제나 퇴직금 수령 등의 목적으로 IRP 계좌에 돈을 입금하시는 경우에 글로벌 테크놀로지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것은 추천하지만, 낮은 운용 수수료 떄문에 억지로 IRP 계좌를 만드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아요. (그 목적이시라면, 1번처럼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해서 구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