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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 투자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

권진석

2022-08-26

작성,

2022-08-26

수정

최근 저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올초부터 공부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하반기가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마저도 아내가 임신하게된 걸 알게된 후였죠.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기 위해 보는 채널은 두 개가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과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현명한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요즘 제 취향을 저격하는 채널입니다.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은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하기위해 가장 먼저 읽은 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이 책 역시 제 취향을 저격하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내용의 책을 좋아합니다. 기술이 아니라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마케팅 서적으로는 <마케팅이다>, <제로투원> 등이 그런 내용에 해당했고요, 디자인 서적으로는 <디자인과 인간 심리>, 경제 서적으로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돈의 속성> 등이 있었습니다.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은 위와 유사한 책이라고 말해도 결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투자를 시작하려면 절약부터 하라

삼프로TV의 김동환 프로는 이런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시드머니 1억을 만들 수 있어야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요. 500만 원, 1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주식은 그 돈이 무겁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부읽남도 역시 이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돈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투자는 필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쫓게 되고, 이는 위험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책의 저자인 부읽남 님 역시 아껴 모은 돈으로 시작했던 투자가 30채 이상의 부동산 거물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하죠. 부읽남 님뿐만 아니라, <월급쟁이부자들>의 너나위 님 역시도 투자를 위해 죽기살기로 아꼈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즉,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아껴 쓰는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는 본질이 다르지 않다

그외에도 이 책은 투자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과연 부채는 나쁜 것일까? 집은 어제 사야하는가? 청약 당첨에 인생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 등 정말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 재밌는 점은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이 제가 그동안 읽었던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들과 태도가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가장 위대한 펀드매니저였던 피터 린치는 자신의 집을 사고 주식 투자를 시작하라고 했었고, 존리 대표는 주식을 살 때 마켓타이밍을 하지 말라고 했었죠. 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도 모두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수록 부동산과 주식을 구분 짓고 둘 중 하나만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편협한 자산 관리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부동산은 주식만큼 가치있는 투자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주식이 부동산보다 세상에 기여하는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부동산은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담보물이거든요. 담보는 위급한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저리의 대출은 레버리지, 즉 투자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특히 저희 부부에겐 자가가 없으니, “일단 집부터 갖고 다음을 계획하자”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전세에 사는 것이 가장 큰 사치다

부읽남 님은 전세에 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런데 그런 판단을 만드는 계산법이 너무 신기해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가령 서울에 매매가가 10억 원인 아파트가 있다면, 이 아파트의 전세 가격은 6억 원 정도 됩니다. 60%의 금액으로도 그 집에 살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사치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나는 비록 6억 원이 있지만, 10억 원을 가진 사람과 같은 생활수준의 삶을 영위하게 되는 겁니다. 6억 원을 가진 사람이 10억 원을 가진 사람처럼 돈을 쓴다면, 미래에는 점점 더 가난해지겠죠? 마치 벤츠 살 돈이 없어서, 벤츠를 리스하여 탄다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벤츠 살 돈이 없으면, 벤츠보다 저렴한 차를 사야할텐데요…

벤츠의 예에서 다시 부동산으로 돌아온다면, 가장 합리적인 주거생활은 “내가 구입할 수 있는 집을 사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면 아파트를 구매하면 될 것 같고요, 빌라를 살 수 있다면 월세로 빌라에 들어가는 게 그 방법이겠죠. 저희 부부 역시 매매가가 7억 원인 집에 전세로 살면서 같은 입지에 더 큰 집으로 이사갈 수 없음에 한탄했습니다. 사실 이 집은 저희가 살기엔 사치와도 같은 곳이었는데 말이죠. 저희는 7억짜리 집을 구매할 능력이 아직 없거든요…

이제 본격적인 투자 공부를 한지도 3년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배워야할 게 너무 많고, 기본도 몰랐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네요. 이 책을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기위한 기술에 대한 내용은 없을 겁니다. 저처럼 기본과 본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동산보다 주식을 좋아하신다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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