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는 너에게
알려주는 세상의 비밀
한국 사람들은 저축을 정말 많이 한다. 월급을 받으면 한푼도 남기지 않고 모두 사용한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 역시 꽤나 열심히 저축했다. 근데 참 아쉬웠던 건 이렇게 모았던 돈의 이자가 물가상승보다 높지 않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일할 때 내가 가입할 수 있는 적금의 금리가 0.1%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상실감은 너무 컸다.
이 책은 왜 우리가 열심히 저축한 돈의 이자가 물가상승보다 작을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요즘 들어 왜 이렇게 자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자산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곧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권하기 정말 좋은 책이다. 가까운 미래에 금융 위기가 올 수도 있겠지만, 그와 별개로 자산 가격이 끊임 없이 올라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자본주의의 섭리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에 겁내며 사회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섭리를 인정하고 자산을 차곡차곡 모으는 일이다.
이 책에서 1장에서 3장까지는 왜 자본주의 사회에선 자산 가격이 항상 오르는지에 대해 원리적으로 알려준다. 그리고 4장과 5장에서는 거시경제학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하고,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안내한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은 내가 왜 자산을 모아야하는지, 내가 왜 주식 투자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일이었다.
우려 섞인 말을 미리 하자면, 이 책을 읽고 자본주의의 모습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 자산가만 부자가 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난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란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09월 27일 출간
목차
프롤로그 _ 길 잃은 자본주의,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장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자본주의의 비밀
1. 물가는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 | 2. 은행은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낸다| 3.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예금을 찾지는 않는다 | 4. 중앙은행은 끊임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 5. 인플레이션의 거품이 꺼지면 금융위기가 온다 | 6. 내가 대출이자를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한다 | 7. 은행은 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해 준다 | 8. 달러를 찍어내는 FRB는 민간은행이다
2장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1. 재테크 열기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 2. 은행이란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일 뿐이다 | 3. 8%의 이자를 주는 후순위채권의 비밀 | 4. 은행은 판매수수료가 많은 펀드를 권한다 | 5.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다가 큰코다친다 | 6. 파생상품은 투자를 가장한 도박과 같다 | 7. 저축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 8. 금융지능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3장 나도 모르게 지갑이 털리는 소비 마케팅의 비밀
1. 어릴 때부터 우리는 유혹당한다 | 2. 쇼핑할 때는 여자가 훨씬 나약하다 | 3. 보안용 CCTV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4. ‘사고 싶다’고 느끼면 ‘필요한’ 것 같다 | 5. 소비는 불안에서 시작된다 | 6. 필요하지 않아도 친구가 사면 나도 산다 |
7. 과소비는 상처받은 마음이다 | 8. 자존감이 낮으면 더 많은 돈을 쓴다
4장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1. 금융위기는 반복해서 일어난다 | 2. 노동만이 최상의 가치다 _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 3. 쉬지 않고 일해도 왜 가난한가 _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4. 실업률을 낮출 정부의 개입을 권하다 _ 케인스의 거시경제학 | 5. 정부가 커지면 비용도 늘어난다 _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5장 복지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한다
1. 국민소득이 오르면 내 소득도 오른다? | 2. ‘복지=분배’는 오해다 | 3. 복지는 창의성의 원천이다 | 4. 시장도 정부도 아닌 국민이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