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투자하기

내가 통장 나누기를 하는 방법

권진석

2021-06-30

작성,

2021-06-30

수정

얼마 전에 리서치를 진행했었는데,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돈 관리도 잘한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제가 통장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정말 많은 통장이 있습니다.

1. 급여 통장

지금은 급여를 받고, 다음달 카드 값을 내기위한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급여일이 1일이라서 급여를 받은 즉시 돈을 모두 인출하고, 신용카드 결제일에 맞춰 금액을 채워넣습니다.

저는 생활비로 1일당 2만 원씩 넣고, 도시가스, 전기요금, 휴대폰요금, 교통비는 추가로 더 넣습니다.

만약 카드 결제가 더 비싸다면 소확행 통장에서 꺼내서 넣습니다.

2. 예비 통장 혹은 소비 통장

제 모든 자금의 조달처이자 허브입니다.

급여를 받으면 매달 고정 저축 금액을 제외한 금액은 모든 금액이 이곳으로 옵니다.

카드 결제에 필요한 돈도 이곳에서 다시 인출됩니다.

매월 1일, (전체 급여 - 고정 저축)이 예비 통장으로 옮겨지며,

매월 6일, 이 통장에서 월세가 이체되며,

매월 14일, 이 통장에서 카드 결제 중 생활비, 가스요금, 전기요금, 휴대폰 요금, 교통비가 인출됩니다.

3. 소확행 통장

생활비를 아껴썼다면 그 금액이 이 통장으로 옮겨집니다.

그래서 제가 사고 싶은 것을 삽니다. 과소비로 정해진 생활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면 이 통장으로 메웁니다.

저는 카카오페이 CMA를 활용하고 있는데, 친구들과 돈을 주고 받을 때 생활비 계산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4. 비상금 통장

내 인생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만들어둔 보험입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에 내 재무 패턴을 보호할 수 있고, 급박한 상황에 대출을 받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저는 아직 2달 정도만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CMA 현금 통장

사실 이 통장은 없어도 별 필요 없을 것 같은데, 타이밍을 보면서 투자하기 위해 만든 통장이에요. 정기예금 만기 후 돈을 찾았는데, 주식 가격이 너무 오른 탓에 고민하다가 이 통장에 넣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살짝 하락장이 왔었는데, 그때 이 돈을 활용해서 쏠쏠한 재미를 봤습니다.

6. 저축 통장

여기가 진짜입니다. 미래를 위해 목돈을 모아놓는 통장인데, 그 수가 매우 많습니다.

매달 고정 저축 금액의 종착지입니다.


6-1. 주택청약

- 제 인생에 주택청약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현금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청년주택청약은 금리가 3%가 넘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6-2. 연금저축펀드

- 제가 제일 아끼는 계좌입니다. 매년 66만 원의 세액 공제와 해외주식 양도차익의 세금을 16.5%만 내기 때문에 나스닥, S&P500, 다우존스30에 투자하기 좋은 계좌입니다. 또 제가 최애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를 사기 위해서도 사용합니다.

6-3. IRP

- 매년 49.5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입금하는 통장입니다. 드물게 퇴직금을 받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6-4. 중개형 ISA

- 요즘은 기분에 따라 나스닥, S&P500, 다우존스30에 투자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연금저축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강점이 있는 상품입니다. 다만 3년 후에 모두 팔고 해지해야하는 단점이 있어서 기분에 따라 연금저축펀드에 넣었다가 ISA에 넣었다가 합니다. 펀드를 사기에는 연금저축펀드가 더 좋아서 해외주식 ETF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6-5. 일반 증권계좌

- 국내주식을 사기위해 만들었습니다. 국내주식은 양도소득세가 없기 때문에 국내주식, ETF 등을 사는 용도로 주로 사용합니다. 해외ETF는 일반 계좌로만 살 수 있기 때문에 작년에 구매했던 해외ETF도 제법 있습니다.

6-6. 티클 계좌

- 해외주식을 소수점으로 구매하기 위한 계좌입니다. 요즘은 주식보다 해외ETF를 더 많이 사고 있어요.

6-7. 메리츠 펀드 투자

- 작년까지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던 펀드였는데, 올해부터는 더이상 입금하지 않고 수익만 확인하고 있습니다. 안정감이 있고, 입금을 관둔 후로 만족감이 높아져서 언젠가 다시 입금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7. 방치된 저축 통장

재테크에 무지하던 시절 만들었던 통장들이에요. 현금자산이라는 변명 아래 방치되어 있습니다. 타이밍이 되면 모두 해지하고 총알로 장전할 통장들이에요.


7-1. 외화통장

미국에서 일할 당시 모았던 돈을 외화로 보관한 통장이에요. 환전 수수료가 너무 아까워서 외화로 보관했는데, 환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네요. 금리도 0.1%도 나오지 않아서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환율이 오르겠지...

7-2. 정기예금통장 * 3

개설일이 달라서 3개가 된 통장이에요. 이자가 통장 내에 쌓이는 게 아니라 입출금 통장으로 인출돼요. 그래서 이자는 6. 저축 통장으로 옮겨지고, 원금은 계속 이곳에서 보관됩니다. 마찬가지로 때가 되면 총알로 장전될 친구들이에요.

8. 사업 통장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만든 부캐 통장들이에요. 실제로 사업 통장은 아니지만 사업 통장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8-1. 사업비 입금 통장

종종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도와주고 용돈벌이할 때 입금되는 통장이에요. 이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소확행의 용도로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목적으로 활용합니다. '제 사업'이 번 돈이니깐요.

8-2. 사업비 운용 통장 - 일반 증권계좌

사업으로 번 돈을 운용하는 통장이에요. 목적은 사업으로 번 돈을 활용하여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맥쿼리인프라에 들어갔는데요, 모두 이 통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이 돈이 커지는 게 제 사업이 커지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9. 기타

금융서비스 아이디어를 얻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경험하기 위해 만들었고, 소액을 운용하는 통장이에요. 모두 2.예비통장에서 가져온 돈이라서, 없애는 날 이 돈은 모두 예비통장으로 들어갈 거에요.

9-1. 핀트
9-2. 미니스탁
9-3. 토스 증권
9-4. 토스 비상금
9-5. 국민은행 채권 펀드

통장 진짜 더럽게 많네요... 근데 또 없앨 통장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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