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명소에 들러 관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야겠죠? 또 순탄하게 귀국도 해야겠고요. 코로나 이전에는 너무나도 당연하던 것들인데, 이제는 즐기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보건패스(또는 헬스패스)
프랑스 입국 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식당을 이용할 때 반드시 필요하며, 박물관, 미술관에 방문할 때에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로 가는 기차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고요! 아마, 백화점 내부 정도만 보건패스 없이 입장이 가능할 것 같아요.
보건패스는 프랑스에 도착한 후 약국에서 발급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 영문 접종증명서를 활용해서 발급 받을 수 있는데, 약 36유로 정도를 지불해야하며, 약국이 문 닫았을 때 방문할 경우, 발급받을 때까지 여행이 많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었는데, 이 방법은 2021년 11월부터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스위스의 제네바 칸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프랑스 입국 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고, 비용 역시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네바 칸톤에서 발급해준 보건패스는 EU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보건패스 신청
이 보건패스는 제네바 칸톤에서 발급해주기 때문에 제네바에 방문하는 것처럼 준비하는 게 핵심입니다. 스위스 보건패스는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 영문 접종증명서, 그리고 제네바 방문을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비행기표라면 더 좋겠지만, 호텔 에약만으로도 충분히 신청 가능합니다. 아고다(Agoda)를 통해 취소 가능한 제네바 소재 호텔을 얘약했습니다. 아고다는 예약이 완료되자마자 이메일로 PDF 확인서를 받을 수 있고, 이 문서를 보건패스를 신청할 때 첨부하시면 됩니다. (제네바 호텔에는 많이 미안해요. ㅠㅠ) 보건패스를 받기까지 며칠씩 걸린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나, 저는 1영업일 정도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보건패스는 다음의 주소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 보건패스 신청: https://smc02.hug.ch/surveys/?s=WA39AEN9T3CYMK9W
- 관련 정보 확인: https://www.ge.ch/certificats-covid-19
보건패스 저장
보건패스의 QR코드는 프린트 한 후 소지해도 되지만 핸드폰에 저장해두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티코비드(Anticovid) 앱을 다운 받으시고 발급받으신 보건패스의 QR코드를 저장해주세요. 더욱 편하게 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것과 다르게 QR코드에 시간제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뮤지엄 예약
어쩌면 코로나로 인해 바뀐 내용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물론 예전에도 예약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만큼 예약 없이 미술관 방문이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미술관 홈페이지의 정보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서 필수적으로 생긴 정책이라고 합니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인데, 예약이 없었던 저는 건물의 외관만 구경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일주일치 예약이 차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최소 파리로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게획과 예약 모두 마쳐 놓으시기를 추천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곳은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인 것 같아요. 일주일까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파리에 체류하는 기간이 짧으시다면, 원하시는 시간에 방문하기 힘들 수 있으니 예약을 서두르는 편이 좋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은 앞서 말씀드린 전시장에 비해 예약이 수월했습니다. 저 역시 입장 전날 예약을 했고, 문제 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문하면 관광객은 정말로 많습니다.
뮤지엄 예약을 하지 못했을 경우
만약, 예약을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후 방문을 한번 노려보세요. 저는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을 예약하지 않았으나 모두 방문했습니다.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방문했고, 아주 바쁜 오전 시간만 피한다면 예약 외에도 방문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여행에 유용한 카드
파리 뮤지엄 패스
파리 뮤지엄 패스는 파리의 관광명소를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등 유명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고, 베르사유 궁전과 개선문 전망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2일권, 4일권, 6일권 등이 있는데, 뽕을 뽑기 위해서는 매우 철저한 스케쥴이 필요합니다. 특히 개선문 전망대로 가는 입구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데요, 줄을 서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리 뮤지엄 패스는 현지 구매도 가능하고, 하나투어를 통해 한국에서 택배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수령하던 방법은 더이상 이용하실 수 없어요.
나비고 패스
해외의 교통수단은 특히 더 낯설죠! 지방에 살던 친구들이 서울에 처음에 왔을 때, 지하철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파리에 처음 방문하셨다면,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나비고 패스는 일주일 동안 무제한으로 파리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기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파리 여행 일정도 어지간하면 이 기간에 맞춰 짜시는 걸 추천해요. 물론 일회용 티켓(회수권)을 사용할 수 있지만, 비용 자체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도 고장이 잘 납니다. ㅠㅠ 저는 두 번이나 고장나서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참! 나비고 패스 뒤에는 사진을 붙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검사를 잘 하시는 않지만, 만약 사진이 없을 경우 벌금을 낼 수 있으니, 증명사진 한 장을 챙겨가는 것을 잊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PCR 검사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기 위해서는 PCR 검사의 음성확인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바이오그룹(BIOGROUP)이라는 업체에서 받았습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영업점에서 받았는데요, 비용은 44유로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기에 7시 10분부터 기다렸더니 8시 10분 정도에 마치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지는 오후 2시가 되기 전에 이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권 지참을 잊지 말아주세요.
PCR 검사는 출발시간 기준 72시간 이내
앞으로는 PCR 검사 기준이 까다로워져서 반드시 72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검사소는 이른 시간에 문을 닫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일정을 짜는 데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발 이틀 전, 아침 일찍 검사를 받으시고, 혹시라도 양성이 나온다면 다음날 다시 한 번 더 검사를 받으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