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해있는 티클에서는 티클 파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소수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식들을 조합하여 매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인데요, 파이 사용자들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매주 정기적으로 주식을 사 모으는 사람들의 재테크 수준이 상당히 높다고 자주 느끼는 바입니다.
이 분들은 통장을 분리해서 사용하고 분리한 목적이 확실합니다.
재테크의 시작은 통장 쪼개기라고 하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못해도 3개 이상의 통장은 모두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재테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은 이렇게 통장을 나누는 것을 의도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분들은 이러한 특징이 있어요.
1. 출금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통장을 사용한다.
2. 모을 돈과 쓸 돈을 구분한다.
3. 주식 투자할 돈과 저축할 돈을 명확히 구분한다.
4. 소득이 발생하면, 저축/투자를 먼저 진행한 후 소비를 한다.
5.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저축을 또 따로한다.
흔히 부자들은 작은 돈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고 하죠? 또 재테크를 잘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통장을 10개, 20개씩 갖고 계신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시드머니를 모으는 저축과 모은 돈을 활용하는 투자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투자를 소신있게 잘하는 분들은 그 돈을 모으는 일 역시 잘합니다. 삼프로TV의 김동환 프로께서 시드머니 1억을 만들고 주식투자를 시작하라고 하는 말을 괜히 하는 게 아닌 것 같네요.
주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배당주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또 배당금이 주식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하기도 했고요. 배당은 투자 전문가일수록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보통 성장주를 투자하실 때에는 시세차익을 통한 이익만을 생각하고 접근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대로 배당주의 경우에는 상승장, 하락장 모두에 좋은 상품이니 리스크가 적을 수 밖에 없고요.
또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고, 투자를 하기 전에 기업의 재무 정보를 살펴보고 투자한다고 대답하기도 했어요.
주식에 대한 태도가 진지하고, 가치관이 명확하다.
주식을 정기적으로 구매하지 않는 사용자와 비교를 했는데요, 재테크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모르겠다고 대답했던 비중 자체가 낮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주식투자는 꾸준히 오랫동안 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집을 살 기회가 생겨도 주식에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시드머니가 주식투자를 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선 왜 그런지 더 알아볼 예정입니다.
참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매주 정기적으로 주식을 구매하는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금융지식/태도가 동반되어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돈 관리를 잘한다."라는 말은 저축과 투자는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 높은 사람은 이미 투자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해봤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안다.
저는 이렇게 금융지식이 높은 분들이 돈에 이름표를 붙이고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소비와 투자를 분리하고, 수입이 생기면 저축/투자 먼저 진행하죠. 또한 돈의 목적에 따라 분리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투자수익이 발생했을 때 이 돈을 야금야금 빼먹기보다는 다시 굴려서 더 큰 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