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까지 청년희망적금은 정말 핫한 상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부터 유튜브, 뉴스까지 청년희망적금을 볼 수 없었던 곳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국가 혜택이 있는 이런 상품들에는 여간 까다로운 조건이 많이 붙어 있는 게 아닙니다. 연봉 3,600만 원 이하라든지, 만 34세 이하라든지... 이러한 조건 중 소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소득이 3,600만 원을 넘으신다고요? 저는 그래도 일단은 시도를 해보시라고 말씀해드리고 싶어요. 제 여자친구 역시 3600을 훨씬 넘지만 신청에 성공했거든요.
언제나 소득의 기준은 소득금액증명원입니다.
청년희망적금에 대해 처음 알게 됐을 때, 여자친구는 안된다고 생각했었어요. 뉴스 기사에도 2021년도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신청 시점인 2022년 2월과 3월에는 2021년도의 소득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국민연금 납부 기록을 통해 유추할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도 확실하지 않거든요. 소득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홈택스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소득금액증명원"입니다. 그래서 소득 제한이 있는 국가 혜택 상품들은 모두 이 문서를 기반으로 자격을 심사하게 됩니다.
연봉이 높은 사람은 어떻게 신청할 수 있었을까?
바로 소득의 기준이 소득금액증명원이기 때문입니다. 소득금액증명원은 근로자는 매년 5월 1일, 종합소득 과세자는 7월 1일에 업데이트됩니다. 즉, 청년희망적금은 2월 말부터 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소득의 기준은 2020년이었습니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높다 하더라도, 2020년 당시 연봉이 낮았다거나, 근무했던 기간이 짧았다면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령, 2020년에 연봉이 5천만 원이었다 하더라도, 5월 이후부터 수입이 발생했다면 청년희망적금 대상자라는 셈이죠. 제 여자친구도 2020년 하반기부터 직장을 다녔는데, 이때문에 소득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저는 2019년 9월부터 계속 근무했기 때문에 신청 자격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전혀 없다면 신청할 수 없어요.
소득 자격이 있는 국가 혜택 상품의 가장 이상한 내용 중 하나인데요, 소득이 0원일 경우에는 자격이 되지 않습니다. 국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득이 있어야 하죠. 저 역시 비슷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당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을 가입하려고 했었는데요, 직장생활을 했던 첫 해에는 소득금액증명원에 소득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다음해 5월까지 기다린 후,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을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소득금액증명원에 소득이 없다고 무조건 신청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회사에서 발급해주는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준비하여 지점에 방문하셔서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득금액증명원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신청하시려는 국가 혜택 상품이 있다면, 가장 먼저 지금이 5월(근로소득자)/7월(종합소득 과세자)인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지금이 5월/7월 이전이라면, 기준은 재작년의 소득이 됩니다. 가령, 제 경우에도 신혼부부 지원 혜택을 알아보고 있는데, 소득금액이 업데이트되는 5월 1일 전에 지원 제도를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로장려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2019년 1~6월까지는 미국에서 근무했고, 9월부터 한국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연말정산 할 당시, 소득이 2천만 원이 되지 못했는데, 덕분에 근로장려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 신기한 점은 근로장려금은 정부에서 먼저 저에게 자격이 된다고 연락을 해주더라고요...
소득자격의 기준은 이렇듯 우리가 서명한 근로계약서와는 다릅니다. 소득자격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은 신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