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분석

강방천 회장의 글로벌 리치투게더

권진석

2021-06-16

작성,

2021-06-16

수정

강방천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펀드매니저에요. 지금은 에셋플러스라고하는 자산운용사의 대표로 있으시죠. 회사도 오래 됐고,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도 큰 편이라 회사에 돈도 많습니다! 판교의 역세권에 번듯한 건물도 하나 있죠. 저는 에셋플러스의 자회사인 알파브릿지 면접을 보러갈 때 한 번 가봤어요.

이 회사는 리치 투게더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사옥 이름도 리치투게더 빌딩이거든요. 회사 마인드 자체가 자신이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에셋플러스의 특징은 판매하는 펀드의 수가 비교적 적다는 점입니다.

대표 펀드, 글로벌리치투게더

저는 에셋플러스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리치투게더에 대해 리뷰해보려고 해요. 운용규모는 7,386억으로 1조에 인접하고 있네요. 보통 운용규모가 1조라면 우리나라에선 탑급이고, 5천억 이상이면 규모가 제법 큰 펀드라고 생각해요.

강방천 회장의 철학은 워렌 버핏과 유사해요. 가치가 주식에 장기간 투자하죠. 특히 내가 소비하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해야한다는 마인드가 강한데요, 하시는 말로는 자신이 사용하는 물건들의 주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가령, 비싼 시계를 차고 있는데, '제가 이 회사 주주입니다.'라고 말하시던가요.

자산 구성

주식형 펀드이며 미국 주식의 비중이 매우 높은 상품이에요. 이 정도면 사실상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글로벌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펀드들은 대부분 이래요. 중국에서 시총이 제일 큰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회사들이 페이스북보다도 시총이 작으니깐요. 주식 자산이 90% 이상이니 주식시장의 장세에 따라 변동이 심한 상품입니다. 예전에 메리츠자산운용의 샐러리맨펀드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주식 자산의 비중이 낮고, 채권의 비중이 높을수록 가격이 덜 요동쳐요.

변동률이 매우 높은 상품

그런데 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는 주식펀드 중에서도 변동이 더 클 것 같아요.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꽤 높거든요. 아래에 보면 아시겠지만, 작년 6월에는 페이스북이 보유 상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올 1월에는 테슬라의 비중이 높았어요. 근데, 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외에는 성장주, IT회사가 없네요.

이 자산 구성은 2020년 6월 기준인 것 같아요.

2021년 1월 자산운용보고서 중

테슬라와 애플의 비중이 높았으니, 올해 이 펀드를 구매하신 분들은 손실을 제법 많이 봤을 것 같아요. 저는 작년 12월부터 단일 종목을 구매하는데, 이 두 종목의 손실률이 제일 높거든요. 아래는 1개월 간 가격 추이인데, 수익률이 0% 밑에서 놀고 있는 게 보이시죠?

올 2월에 구매하신 분들은 손해를 좀 보셨을 거에요.

결론

주식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자산을 펀드에 넣어두고, 일부만 직접 운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 펀드는 그런 분들에게 좋은 펀드라고 생각해요. 이 펀드는 굉장히 건강한 펀드라고 생각하는데, 펀드매니저들이 판단해서 주식 종목을 정한다는 느낌이 강하고요, 또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성장주와 가치주를 나눠서 투자합니다. 한 회사의 대표펀드이기도 하고, 13년 간 운용되었기 때문에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지지도 않을 것 같고요. 다만, 가격 변동이 ETF나 메리츠자산운용의 샐러리맨펀드보다는 많이 심할 거에요. 대신 만약 작년 초나 그 이전부터 이 펀드에 꾸준히 투자하신 분들은 수익률이 꽤 짭짤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펀드를 갖고 있지 않은데, 새로운 펀드에 가입할만한 돈이 생기면 제일 투자하고 싶은 펀드이긴해요. 주식 비중이 높고, 이 펀드는 시장의 다른 펀드들과 비교하여 차별성과 컨셉이 확실하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경험이고 안목이 생긴다고해서 버릴 펀드도 아니죠. 오히려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를 처음 하시는 분들이 견디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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