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개미운동의 존봉준"이라는 별명이 있죠. 메리츠 자산운용의 존리 대표는 요즘 투자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존리 대표님을 통해 주식 자산에 투자하게 됐고, 그 분이 나오시는 유튜브 방송은 꼭 챙겨보는 것 같습니다.
재테크 앱 중에서는 핀트, 파운트 등의 로보어드바이저 외에도, 토스, 카카오페이, 미니스탁 등 예쁘고 사용하기 편한 좋은 앱들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에 증권사, 은행 앱까지 생각하면 앱스토어에는 정말 많은 투자앱들이 있는 것 같네요! 메리츠 자산운용에서 서비스하는 메리츠 펀드투자 앱은 이러한 앱들에 비하면 다소 볼품 없어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3년 동안 이 앱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 앱을 통해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를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고요. 만약 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자산을 좀 더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메리츠 펀드투자 앱을 통해 투자하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장점 하나, 바로 연금저축펀드를 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로 투자하면 매년 연말정산을 할 때, 투자금의 16.5%(소득이 5,500만 원 이상이라면, 13.2%)의 돈을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금액은 최대 66만 원이 되죠. 세액공제는 투자할 때 가장 확실하게 낼 수 있는 수익에 해당하는데요, 담보대출까지 가능한 만큼 연금저축을 통해 확정 수익을 내는 것은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점 둘, 투자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펀드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어떤 금융상품을 사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죠. 메리츠 펀드투자 앱은 펀드 구매를 하는 앱입니다. 펀드로 투자하면 따로 투자에 대해 공부하거나 뭘 사야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죠.
장점 셋, 제공하는 펀드의 질이 좋습니다.
펀드 투자의 핵심은 투자 전문가를 통해 내 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투자를 정말 잘한다면, 굳이 펀드에 투자할 필요도 없겠죠. 즉, 투자가 서툰 사람일수록 이 앱이 필요한데, 이 앱에서 제공하는 펀드들의 수준이 좋습니다.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 나누어 투자하며, 주식 자산 외에도 채권의 비중도 제법 잘 나눈 상품들입니다. 물론,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포트폴리오를 보신다면 전반적으로 잘 나눴다는 인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장점 넷,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자산을 나눠서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결코 저렴할 수 없습니다. 또 수익이 많이 날수록 수수료도 많이 뗴어가죠. 오히려 여러 사람의 돈을 한곳에 관리하는 펀드 투자가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또, 이 앱은 메리츠 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만을 직접 팔기 때문에 은행, 증권사를 거쳐 구매하지 않습니다. 중개사가 없는 만큼 더 저렴한 수수료로 제공한다는 것이 메리츠 자산운용의 설명입니다.
장점 다섯, 쓸데없이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시장에는 이미 정말 예쁜 앱들이 많죠? 이 앱들은 서비스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것을 정말 잘하는 앱입니다. 앱에 대한 기술 수준이 높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메리츠 자산운용은 그렇지 못하죠. 푸시 알림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정확히 그러한 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앱은 우리에게 어떠한 푸시 알림도 보내지 않으며, 혹여나 중요한 푸시 알림을 놓칠까봐 광고로 귀찮해할 일 역시 발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앱을 돈을 넣고 자산을 보는 용도로만 활용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단점 하나, 많이 불편합니다. 시각적으로도요...
자동 로그인, 페이스ID, 지문 인식과 같은 기능들을 전혀 제공하지 않습니다. 내 자산을 보기 위해서는 ID와 패스워드를 늘 입력해야하죠. 또, 메뉴 구조라든지, 펀드를 구매하는 과정이라든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과정이 그다지 순탄하지 않습니다. 정보 전달 역시 사용자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제작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요.

단점 둘, 토스 등 자산관리 앱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계좌 통합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신다고 하더라도. 메리츠 펀드투자 앱에서 투자한 자산은 확인하실 수 없어요. 핀테크 업계에서 일했던 저도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나, 다른 서비스를 통해 조회할 수 없다는 점이 여러분을 불편하게 하고, 걱정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점 셋, 직접 투자할 수 없습니다.
펀드 투자를 하다보면 직접 자산을 운용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이때 자산을 일부 나눠서 펀드 투자와 직접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 증권사 앱은 그렇게 투자하는 것이 가능한데, 이 앱은 펀드 투자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렇게 나눠서 투자할 수 없습니다. 투자에 구력이 붙을수록 다양한 앱에서 나눠 운용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